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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결국 매팅리 감독이 LA 다저스를 떠났다.
LA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돈 매팅리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1년 다저스 사령탑 부임 이후 5년 만의 이별이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 5시즌 동안 446승 363패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팀을 3년 연속 지구 우승에 올려놓는 등 훌륭한 성적을 냈지만 문제는 포스트시즌이었다. 팀 성적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다저스는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에는 아쉽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좌절했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은 디비전시리즈에서 패하며 월드시리즈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의 맷 스나이더는 23일 공석이 된 다저스 감독직의 6가지 매력을 소개했다. 그는 ‘다저스 감독은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이다. 왜 많은 지원자들이 다저스를 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지 이유를 알아보자’며 서두를 시작했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클레이튼 커쇼의 존재다. 커쇼는 지난 5년 동안 3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08년 데뷔 이래 메이저리그(MLB) 통산 114승 56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한 다저스의 특급 에이스다. 올 시즌에는 301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MLB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스나이더는 ‘가장 중요한 건 그가 27살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에이스를 보유한 팀을 그 누가 마다할 것인가’라며 커쇼를 극찬했다.
두 번째는 화려한 우승 경력이라고 했다. 그는 ‘보통 감독 경질의 원인은 성적 부진이나 팀 리빌딩 실패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그러한 이유로 경질되지 않았다’며 ‘최근 3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에 빛나는 다저스의 선수들과 더 높은 이상을 향해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또 다른 이유로 다저스 프론트의 막강한 자금력을 꼽았다. 그는 ‘다저스는 그 어떤 구단보다도 많은 돈을 투자한다. 심지어 뉴욕 양키스보다 더 과감하다’며 ‘FA시장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면 다저스는 무조건 그를 데려올 수 있다’고 구단의 자금력을 높이 평가했다.
네 번째는 뛰어난 유망주들과 특화된 마이너리그 시스템이다. 대표적인 어린 선수로 다음 시즌 25살이 되는 야시엘 푸이그, 24살의 신예 내야수 작 피더슨, 22살 내야수 코리 시거를 꼽았다. 이 밖에도 마이너리그에 뛰어난 선수가 많으며 그 중심에는 훌리오 유리아스라는 투수 유망주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만 있는 게 아니다. 베테랑의 존재도 잊으면 안된다’며 아드리안 곤잘레스(33), 저스틴 터너(29), 켄리 젠슨(28)의 건재를 다섯 번째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젠슨은 올 시즌 2승 1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1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다저스 지구 우승에 일조했다. 터너는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526로 가을야구 팀을 이끌었고 곤잘레스도 28개의 홈런으로 클린업트리오를 담당했다.
마지막으로 다저스의 연고지 ‘캘리포니아’를 꼽았다. 그는 ‘LA의 맑은 날씨 속에서 인기팀을 이끌고 또 거기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다’라고 했다.
[LA 다저스 선수들(위), 클레이튼 커쇼(가운데).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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