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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최재웅이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 이하 '마을')을 통해 수, 목요일 밤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마을'은 가장 보통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인 줄 알았지만 오랫동안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며 평화로움이 깨진 아치아라에서 시체 진상조사와 함께 결코 평범하지 않은 마을의 비밀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만큼 매 회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호평을 얻고 있다.
'마을'에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모든 인물이 의심스럽기 때문. 김혜진(장희진) 죽음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 모두가 얽히고 설켜 있기 때문에 이야기 전개가 더욱 흥미롭다.
이 중 제일 먼저 의심 받았던 인물은 의문의 아가씨. 유명한 변태이며 복장 도착증 환자로 여장을 즐겨하는 캐릭터 '아가씨'는 극 초반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수상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이후 여장을 하고 김혜진의 사진을 자신의 작업실에 다량 붙여놔 의심을 샀다.
이후 아가씨로 인해 김혜진과 관련된 또 다른 진실이 드러나며 이야기는 더 탄력을 받은 상태. 아가씨는 정체가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인물로 '마을'의 긴장감을 더 높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아가씨 역에 집중했다. 굵직한 외모와 달리 파격 여장을 하는가 하면 안정된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 이미 뮤지컬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마을' 속 아가씨 최재웅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현재 최재웅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공연과 '마을'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공연 시작하고 드라마 촬영을 했는데 역할이 크지 않아 체력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마을' 이야기가 정말 재밌다. 지상파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와 스타일"이라며 "스릴러 같은 것들은 주로 케이블에서 많이 했지, 지상파에선 거의 안하지 않았나. 다양성이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웅은 과거 SBS 드라마 '대풍수'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이용석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인연이 있었던 감독님이라 믿고 했다"고 전한 최재웅은 "감독님 역시 '마을' 평이 좋아 '다행이다'고 하셨다. 괜찮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극중 여장에 대해선 "여장은 아무렇지 않았다"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요즘엔 그런 것들이 파격이 아니지 않나"고 반문했다.
최재웅은 "요즘은 워낙 다양한 작품들이 많고 외국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노출돼 있다"며 "관객들도 특이한 영상을 많이 접하기 때문에 아가씨 분장이 그렇게 파격적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다양한 인물 중에 한명으로 생각했고 실제로도 보시면서 거부감은 없으신 것 같다. 모르겠다"며 "촬영할 때 구경하는 분들이 많아 창피했던 것 말고는 어려움이 별로 없었다. 다행히 뮤지컬에서 여장을 몇 번 해봐서 괜찮았다"고 했다.
제작진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작가님도 그렇고 연출님도 그렇고 애초에 뒷부분 대본까지 미리 주시니까 짱인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한편 최재웅이 출연중인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또 그가 석봉 역으로 열연중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오는 11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홍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최재웅. 사진 = SBS 방송캡처, 장인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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