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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장원준의 선발 등판이 두산에겐 최선일까.
장원준은 오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그는 지난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괜찮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스튜어트는 9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더욱 괜찮은 호투를 선보여 승리투수가 됐다.
마지막 5차전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무엇을 생각할 겨를도 없다.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기다. 지난 22일 잠실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승리가 두산의 기세를 올려놓은 상태지만 ‘마산 예수’라 불리는 스튜어트의 5차전 등판에 불안감은 여전하다.
장원준은 이번 포스트 시즌 좋은 기세를 보여왔다. 지난 11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자책점을 기록해 승리투수로 남았다. 총 투구수 99개로 무난한 투구였다. 이날 장원준은 최고 구속 144km 직구(41개)와 체인지업(25개), 슬라이더(22개)를 중심으로 커브(11개)를 섞어 던지며 안정감을 더했다.
또 장원준은 지난 NC와의 2차전에서는 최고 구속 146km짜리 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직구 53개 중 스트라이크가 30개였다. 볼이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교란시켰다.
특히 장원준은 완급조절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해당 경기에서 직구를 비롯 체인지업이 큰 역할을 했다. 앞선 경기보다 체인지업 비율을 2배 가까이 높였음에도 불구 피안타율과 피장타율이 모두 하락했다. 이는 스트라이크존 낮은 곳을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순간이었다.
두산 불펜진이 많이 부족하다고는 하나 장원준에서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끈질기게 두산을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이끌고 왔다.
장원준은 정규시즌 마산에서의 기억은 없다. 하지만 지난시즌 마산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1.26이라는 기록을 봤을 때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 하다. 좌투수에 강한 NC 타선이라지만 장원준은 2차전에서 보여줬다시피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또 한 가지 장원준의 장점은 경기 초반 실점만 없다면 경기흐름은 언제든 두산쪽으로 기울어 질 수 있다는 것. 두산은 경기 초반 실점하면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장원준이 몇 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버텨주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 또한“(장)원준이는 1회부터 카운트를 잡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흐름을 놓친 상태로 2회에 들어가면 그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2회까지만 잘 넘기면 이후에는 잘 끌고 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장원준의 초반 투구가 팀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1위 삼성 라이온즈에 대항할 팀은 누가 될까.
[두산 베어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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