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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드라마 '연애시대'로 데뷔한 뒤 연기경력 10년. 10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한 단막극에서 배우 이하나가 얻은 것은 '헝그리 정신'이었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2015 시즌3의 첫 작품인 '짝퉁패밀리'(극본 손세린 연출 안준용)의 기자간담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짝퉁패밀리'는 엄마의 빚을 갚느라 청춘을 보낸 주인공 은수(이하나)가 마침내 빚을 모두 청산하고 행복해지려는 찰나 엄마가 돌아가시고 의붓동생을 떠맡게 되자 동생을 버리고 혼자 행복해질 계획을 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하나는 처음으로 단막극 촬영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이하나는 "'예전에 단막극을 해 본 적이 있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작품이 데뷔를 하고 첫 단막극이다. 연기를 해 온 시간을 생각하면 한 번쯤 할만도 한데 인연이 이번에야 처음으로 닿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하나는 깨닫게 된 단막극의 매력을 설명하며 '갈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하나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짝퉁패밀리'의 안준영 PD는 "좀 더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갈증, 상품이면서도 작품인 것을 만들고 싶은 갈증, 제작비나 여러 가지 상황은 가난하지만 더 나은 것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라는 말로 단막극을 계속 만들게 되는 이유를 털어놨다.
이하나는 "'갈증이 난다'는 표현이 와 닿았다. 열악하고 저예산이 이번 작업 환경에도 많이 녹아있었고, 제한된 환경 속에서 작업을 하며 고군분투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러면서 더 역할을 소화하게 되더라. 잊었던 헝그리정신을 되살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고백했다.
또 이하나는 "8번 촬영을 했는데…. 8번으로 이렇게 울 수 있다는 걸 그 전엔 몰랐다. 헝그리 정신 때문에 짧지만 더 진한 작업이 된 것 같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느꼈다"며 "네 신 정도 빼고는 내가 다 나온다. 그래서 연기력에 대한 고민도 내게는 큰 숙제였다. 참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그래서 다음에 정말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단막극이다"고 단막극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녀는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배우 이학주에 대해 "깜짝 놀랐다. 나는 이맘 때 센스있게 잘 못 한거 같은데 굉장히 상황파악이 빠르더라. 모범적인 연기자다"는 말로 칭찬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하나의 첫 단막극 '짝퉁패밀리'는 24일 밤 11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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