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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조용히 귀국했다.
오승환은 23일 오후 2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승환은 지난해까지 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나 올해는 경로를 바꿨다. 지나친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오승환의 소속사인 스포츠인텔리전스 김동욱 대표도 23일 통화에서 "오승환이 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출발에 앞서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서 현지 취재진과는 인터뷰에 응했다. 이 자리에서 오승환은 "내년 시즌 거취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흘러나오는 등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오승환은 소속사에 계약을 위임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도전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여러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먼서 "올해는 한신 80주년 기념의 해에 우승할 기회가 있었지만 실패한 것이 가장 억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신에 애착이 있고, 여러 선수와 친해졌다"며 일본 내 타 구단 이적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한신은 올 시즌이 끝나고 와다 유타카 감독이 떠났다. 팀은 70승 71패 2무로 센트럴리그 3위를 기록,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첫판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패해 시즌을 접었다. 오승환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신 레전드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가네모토 감독은 지난 1992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고, 2003년 한신으로 이적했다. 이후 2012년까지 통산 2578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5리 476홈런 1521타점 출루율 3할 8푼 2리를 기록했다. 6차례나 시즌 30홈런을 넘겼다. 특히 1998년 7월 10일부터 지난 2011년 4월 14일까지 무려 1766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며 '철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1492경기 연속 않고 풀타임 선발 출전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승환은 "가네모토 감독은 현역 시절 대단했던 선수로 존경한다. 세계 신기록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경의를 표했다.
오승환은 이날 귀국 인터뷰는 고사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데다 부상으로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해 지금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승환은 일본 무대 2년째인 올 시즌 팀 내 최다 63경기에 등판, 2승 3패 4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63경기 2승 3패 39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76으로 구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일본 2시즌 통산 성적은 127경기 4승 7패 80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25(136이닝 34자책점) 147탈삼진 32사사구.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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