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분명히 지난 포스트시즌과는 다르다. 선수층이 두터워진 게 눈에 보인다.
NC 다이노스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7로 패해 시리즈 2승 2패가 됐지만 확실히 지난해 가을과는 다른 모습이다. 탄탄한 선수구성이 눈에 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이번 포스트시즌 NC의 든든한 백업 듀오 김성욱과 최재원이 있다.
먼저 김성욱(22)은 서림초-충장중-진흥고 출신으로 지난 2012년 NC 3라운드 32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투수 출신의 외야수로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김성욱은 NC의 1군 진입 첫해인 2013년과 2014년에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주전 외야수 권희동이 상무에 입단하며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김성욱은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182타수 47안타 3홈런 26타점)로 김종호-이종욱-나성범의 외야 라인을 든든히 받쳤다. 권희동의 공백을 생각보다 잘 메웠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이 좋다. 경기 도중 수비강화가 필요하면 NC 김경문 감독은 좌익수 대수비로 주저 없이 김성욱을 택했다.
공격에서도 지난 3차전 7회초 김종호 대신 대타로 출전해 8회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타점을 추가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돼 3경기에 나선 경험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25)도 이에 못지않다. 무학초-마산중-마산고-연세대 출신인 그는 2013년 NC 8라운드 67순위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김성욱과 마찬가지로 입단 후 2년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올해 김 감독의 믿음을 얻었다. 올 시즌 성적은 114경기 타율 0.247(85타수 21안타 2홈런 13타점). 지난 5월 22일 목동 넥센 전에서 데뷔 홈런을 기록하는 등 NC 외야의 미래로 발돋움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지난 3차전 8회초 이호준 대신 대주자로 출전, 9회초 두산 남경호를 상대로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종욱(35), 김종호(31) 등 외야 자원의 나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큰 경기 경험은 NC에게 분명 호재다. 주전 못지않은 백업으로 과연 5차전 NC의 승리를 또 한 번 뒷받침할지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NC 다이노스 김성욱(좌), 최재원(우).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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