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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단호했다. kt wiz 김진훈 단장은 몇 번이나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근 불거진 포수 장성우의 'SNS 파문'에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김 단장은 일단 장성우 파문이 마무리캠프 참가 관련 문제로 변질되는 것 자체를 경계했다. 현시점에서 선수단 합류는 어렵다.
김 단장은 23일 통화에서 "장성우는 자숙하고 있다. 마무리훈련에 참가하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공식 입장은 소송이 해결될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우는 최근 전 여자친구의 SNS 폭로글로 인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장성우는 지난 16일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사건의 발단은 장성우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의 SNS 계정이었다. A씨가 장성우와의 사적 대화를 SNS에 올리는 바람에 어마어마한 파장이 일어났다. 여기에 장성우의 전 동료였던 한 선수와 소속팀 사령탑, 치어리더, 리포터까지 언급됐다. 치어리더의 소속사에서 소송을 제기해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말았다.
법적인 문제까지 걸려 있어 구단이 섣불리 대응하기도 어렵다. 일단 소송부터 끝나야 자체 징계를 논의할 수 있다. 법적, 도의적인 문제 모두 걸려 있는데, 만약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사안이 대단히 심각하다. 김 단장은 "마무리훈련 참가가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커졌다. 소송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오는 27일부터 전북 익산에서 마무리캠프를 시작한다. 장성우의 포함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 소송이 끝나야 훈련을 하든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리든 할 수 있는데, 현시점에선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만약 장성우가 버젓이 훈련에 참가한다면 여론이 들끓을 게 뻔하다.
김 단장은 몇 번이나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신생팀인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정말 몸둘 바 모르겠다. 최대한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또 다른 kt 관계자는 장성우데 대해 "마무리캠프 참가 여부를 두고 왈가왈부 할 상황이 아니다. 마무리캠프 참가 여부를 논할 수 없다. 일단 이번 사건이 잘 해결되고 나서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 사건이 해결돼야 선수단 합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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