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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조영남은 ‘쎈 언니’ 제시까지 쫄게 만들었다.
23일 방송된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는 조영남이 제시와 ‘쎈 언니’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뮤직뱅크’ 무대에 함께 오르기 위해 연습을 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우선 조영남은 카메라 리허설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이경규가 조영남 이름 표를 붙이고 ‘역할 대행’을 했다. 리허설이긴 했지만 무대는 엉망진창이었다. ‘뮤직뱅크’ 무대가 이들에게 익숙할리 없었다. 제시는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그래도 조영남은 원래 음악을 했으니 잘 해줄 것”이라고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렸다.
문제는 조영남이 생방송이 시작될 때까지도 방송국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것. 퇴근 시간대 길이 막히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제시가 차례가 되기 전에 조영남이 도착하긴 했지만, 두 사람은 제대로 입을 맞춰본 적이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조영남은 막간을 이용해 제시와 호흡을 맞춰 봤지만 계속 삐걱거렸다. 리듬이 잘 맞지 않아 제시는 어쩔줄 몰라했는데, 오히려 조영남은 당당한 태도로 “같이 하면 안되는 거냐”고 물었다. 또 제시가 자신의 파트를 같이 해주지 않는다고 소리를 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무대 의상으로 갈아있는 과정도 막무가내였다. 조영남은 제시 및 여러 여자 스태프들이 있는 대기실에서 벨트를 풀고 바지를 내려 모두를 경악케 했다. 강렬한 포스를 풍기며 방송국을 휘젓던 제시도 “오 마이 갓”이라고 외치고 눈을 가리며 대기실을 황급히 빠져나갔다. 가까스로 분위기가 진정돼 대기시로 들어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때 이경규가 조영남의 상의를 벗겨 눈길을 끌었다.
다행스럽게도 무대는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조영남이 동선에 따라 잘 움직이지 않아 제작진과 제시가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 제시가 기지를 발휘해 생방송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두 사람의 이름이 랭크되기도 했다. 제시는 그제서야 한 숨 덜 수 있었다.
이경규는 이 모습에 “가슴이 찡해 울컥했다”고 말했으며, 조영남 역시 제작진과 이경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내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돌변, “제시에게 내 애인이 돼 달라고 청혼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사랑의 감정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조영남은 “와이낫?”이라고 되물었고, 스태프들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자 “왜 그런 표정을 짓냐”고 버럭하기도 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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