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류중일 감독은 25일 대구 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에게 사과했다. 류 감독의 삼성은 최근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 주축 투수 3명을 엔트리에서 뺐다.
류 감독은 "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 그 보답으로 통합 5연패를 차지하겠다. 대구구장에서 마지막 시즌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했다. 삼성은 최근 공식적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 사과를 했지만, 선수단의 수장이자 리더 류 감독이 직접 사과 표명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 감독은 해당 선수가 누구인지 밝혀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은 고사했다.
류 감독은 "3주간 한국시리즈를 잘 준비해왔다. 작년에는 KT와 연습경기를 2차례 치렀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4차례 청백전을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는 분위기 싸움이다. 매 게임 잡고 싶다. 미디어데이 직전 선수들과 마지막 미팅을 했다. 결과를 떠나서 그라운드에서 즐기라는 말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마운드에서는 차우찬과 심창민을 더블 마무리로 쓴다. 그러나 구체적인 선수단 운영에는 풀지 못한 난제가 있다. 류 감독은 "리드오프는 참 고민이 많다. 구자욱을 쓸지 배영섭을 쓸지 박한이를 쓸지 결정하지 못했다. 오늘 밤에 숙소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연습경기에선 최형우, 채태인, 구자욱의 타격감이 좋았다. 다만, 이승엽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배영섭 활용도에 대해선 "배영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두산은 왼손 불펜진이 많다. 배영섭을 대타로 쓸지 선발로 쓸지 정하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했는데 어떻게든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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