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전북이 서울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갔다.
전북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리그 선두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21승6무8패(승점 69점)를 기록해 2위 포항(승점 62점)과 승점 7점차의 격차를 보이게 됐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은 팀당 3경기씩 남겨 놓은 가운데 전북은 다음달 8일 열리는 제주와의 36라운드 원정경기서 승리를 거둘 경우 올시즌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2연패에 성공한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양팀다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서울에게 점유율을 주더라도 아드리아노에게 실점하지 말아야 했다. 상대 세트피스가 강한 것도 준비해야 했다"며 "후반전에 전술적으로 승부를 걸려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됐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다음 경기 집중을 잘해 빨리 결정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부터 승부를 걸지 않은 것에 대해선 "우리 입장에선 홈에선 모험적인 경기를 한다. 서울과의 경기는 비기려고 하면 쉽다"며 "서울을 상대로 모험적인 경기를 하든지 이기려고 한 경기는 거의 패했다. 고민되는 경기다. 원정이고 상대 스타일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한다. 후반전에 승부를 건 이유는 상대가 그런 성향의 경기를 하고 홈에선 극단적으로 내려선다. 초반에 무리수를 두거나 극단적인 변화로 먼저 실점하면 끌려가는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홈경기였다면 전혀 다르게 준비할 수 있다. 오늘은 분명히 승점 3점을 따야하는 경기지만 서울도 실점을 하든지 불리해지면 포백으로 전환한다. 서울이 무리하지 않는한 우리도 무리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원정이고 승점 1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끝까지 고수했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K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는 제주 원정에 대해선 "제주가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 선수 보강이 많이 됐다. 전체적으로 후반기에 오면서 제주가 전력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분명히 승부수를 띄워야 하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제주가 전반전에 강하고 미드필더 플레이를 하는 방법에 있어 장단점이 있다. 우리도 전력을 극대화해서 모험적인 경기를 하면 치고받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서울 같은 팀은 모험적인 경기나 치고 받는 경기를 할 수 없어 다르게 준비해야 했다. 모든 경기가 부담되지만 우리는 다음 경기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의욕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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