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17 월드컵 극적인 16강행…코스타리카에 승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북한이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북한은 26일 오전(한국시각) 칠레 푸에르토 문트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E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2-1 승리를 거뒀다. 북한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경기종료 직전 정창범이 결승골을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북한은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E조 3위를 기록해 와일드카드로 16강행에 성공했다. 북한은 오는 30일 D조 1위 말리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북한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전반 13분 박영광이 선제골을 터트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박영광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한복판서 이어받아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코스타리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코스타리카는 후반 39분 메센이 동점골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센은 코너킥 상황에서 팀 동료 하미레즈의 헤딩 패스를 골문앞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북한은 코스타리카와 비길 경우 16강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후반전 인저리타임 정창범이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정창범은 프리킥 상황에 이은 골문앞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코스타리카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북한이 극적인 승리와 함께 U-17월드컵 16강행까지 성공했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호주는 C조 3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서 AFC소속으로 참가한 4개팀 중 3개팀이 16강에 합류했다. 한국이 속했던 B조에서 3위를 차지했던 잉글랜드는 2무1패를 기록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뒤져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코스타리카에 승리를 거둔 북한.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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