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두산 오재원의 거침없는 행보가 눈길을 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한다. 이날도 두산 주장 오재원은 중심타선에 이어 하위타선을 이끈다.
오재원은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매 경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오재원은 앞선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그는 넥센 서건창과 1루 충돌 이후 야구팬들로부터 안좋은 이미지를 사고 있었지만 그것을 한 순간에 깨버리듯 실력으로 답하고 있다.
먼저 오재원은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역전승의 시발점이 됐다. 스코어 9-5로 뒤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재원은 넥센 한현희의 2구를 타격,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역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후속타자들은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득점에 성공, 결국 두산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후 NC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팀의 무득점 상황에서 솔로포를 때리는 뚝심으로 두산의 타선에 인공호흡을 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마지막 5차전에서 오재원은 2루타를 만들어내며 변함없는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오재원은 올 시즌 삼성전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그는 타율 0.405, 출루율 0.476, OPS 1.125를 기록하며 삼성의 거슬리는 존재가 됐다. 이날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를 상대로는 올 시즌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둘의 맞대결을 보면 오재원은 몰린 공에도 구위를 이기지 못하고 범타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변함없는 상승세의 오재원이다. 두산의 7번타자, 즉 하위타선의 중심이 되고 있다. 중심타선을 지나 삼성이 하위타선을 신경쓰는 이유다. 오재원의 수비 능력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오재원은 재치넘치는 병살플레이나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상대팀 타격을 차단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 또한 "주장이 남은 경기에서 살아나고 있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재원의 타석이 무서워지는 시점이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