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피가로가 삼성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두산 타선에 난타당했다.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발 등판했다. 3⅓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한 뒤 박근홍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피가로는 후반기 어깨 피로로 휴식을 취한 기간이 길었다. 3일 목동 넥센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구위가 완벽히 올라오지는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청백전, 불펜 피칭서 피가로의 구위가 좋았다"라며 믿음을 표시했다. 이어 "선발투수가 최대한 오래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불펜 핵심 투수 2명이 빠져나간 상황서 피가로는 무조건 오래, 잘 던져야 했다.
그러나 류 감독의 바람과 현실은 달랐다.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잘 처리했다. 그러나 허경민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120km 직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좌중월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계속해서 민병헌, 김현수, 양의지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홍성흔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겨우 대량실점을 피했다.
2회도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오재원을 삼진 처리했으나 오재일과 김재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정수빈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허경민에게도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3회 홍성흔, 오재원, 오재일을 삼자범퇴로 처리, 한 숨을 돌렸다.
4회 1사 후 정수빈에게 중전안타, 허경민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고 다시 흔들렸다. 결국 민병헌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은 뒤 박근홍으로 교체됐다. 박근홍이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서 피가로의 자책점은 6점. 직구구속은 시즌 중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전체적으로 구위 자체가 베스트가 아니었다. 제구도 흔들렸다.
[피가로. 사진 = 대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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