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두산이 결정적 실책 하나에 울었다.
두산은 26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8-9로 역전패했다. 타선이 삼성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를 4회 1사까지 6득점하며 화끈하게 무너뜨렸다. 하지만, 7회 결정적 실책 하나로 타선의 맹활약은 빛이 바랬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6회까지 4실점으로 버텨냈다. 이후 7회 올라온 함덕주, 노경은이 어김없이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나바로에게 스리런포를 맞아 1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이 부분은 두산 마운드의 아킬레스건. 김태형 감독은 8-7로 앞선 2사 1루서 채태인에게 볼카운트 1B1S서 이현승을 투입했다.
이현승은 채태인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김태형 감독의 교체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현승은 이지영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런데 두산 입장에서 더욱 뼈아픈 장면이 곧바로 나왔다. 이현승이 폭투 후 이지영을 곧바로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현승이 안정적으로 잡았고 1루에 송구했다. 누가 봐도 공수교대.
그러나 1루수 오재일의 위치가 좋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포구 자세를 취하지 못했고 결국 이현승의 평범한 송구를 받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그 사이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 실책이 결과적으로 승패를 갈랐다.
이날 두산 타선은 1~4번에서만 11안타 7타점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결정적인 실책 하나로 타자들의 활약은 묻혔다. 단기전은 결정적 실책이 희비를 가를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기본적으로 디펜스가 받쳐줘야 한다. 어이 없는 실책이라는 점에서 두산은 더욱 뼈아팠다.
[오재일 포구 실책.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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