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함덕주가 무너졌고 이현승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에도 뼈아픈 8-9 역전패를 당했다. 그 뿐이 아니다. 리드오프 정수빈의 부상이 향후 두산의 레이스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정수빈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투구에 왼쪽 검지손가락을 강타 당하고 말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정수빈은 결국 장민석과 교체됐고 곧바로 경북대학교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왼손 검지 첫 번째 손가락 마디에 열상을 입은 정수빈은 6바늘을 꿰매고 봉합 조치를 했다. 과연 27일에 열리는 2차전에 나설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
1차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할 정도로 포스트시즌 내내 두산의 1번타자로서 공격 첨병 역할을 다하고 있는 정수빈은 두산으로선 절대로 공백을 보여서 안 되는 선수다. 삼성 좌완투수 장원삼도 "정수빈이 제일 잘 치더라"고 경계심을 보이는 등 삼성에서도 일찌감치 경계대상 1호로 점찍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가뜩이나 뼈 아픈 역전패로 가슴 앓이를 하고 있는 두산이기에 정수빈마저 공백을 보인다면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1번타자, 안정된 수비의 중견수 역할까지 모두 해내고 있는 정수빈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한다.
[두산 정수빈이 26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사구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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