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KIA엔 국가대표가 단 한명도 없다.
KBO는 지난 25일 오후 수정된 프리미어12 국가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양현종과 윤석민 또한 부상으로 결국 발탁되지 못했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된 투수 심동섭과 홍건희가 전부다.
도박 논란으로 제외된 삼성 투수 3명을 대신해 삼성 심창민, 두산 장원준, NC 임창민이 기회를 잡았다. 이로써 KIA 타이거즈는 ‘국가대표 보유 0명’ 팀이 됐다. 이는 1명을 배출한 신생 구단 kt wiz에 비해서도 적은 수다. 두산은 무려 7명이나 발탁돼 두꺼운 선수층을 보여줬다.
KIA 입장에서도 국가대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어찌보면 올 시즌 5강 합류를 위해 싸운 팀이라는 게 신기할 정도다. KIA를 떠올리면 불펜진을 제외하고 타선은 특히나 부진했던 모습이다.
KIA는 선동열 감독에서 김기태 감독이 8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다소 어수선한 시즌 초반을 보냈다. 하지만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수록 팀워크가 나날이 발전됐다. 타선이 부진해도 좋다. 점수만 내주지말자는 식의 호수비가 정규시즌을 지배했다.
KIA 선수들 중에 눈에 띄는 국가대표급 선수는 없었지만 승리에 대한 열정만큼은 시즌 후반에 더 타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5강합류에는 실패했지만 팀 색깔만큼은 ‘국가대표’다운 열정이었다.
KIA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32일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다.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 등지에서 실전대비 기술 및 전술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병헌, 서재응, 최희섭 등 대선배들의 행보가 불투명한 KIA의 현 시점이다. 기댈만 한 선배를 찾기보다 서로 손을 맞추며 바닥부터 새롭게 일어서야한다. 국가대표가 단 한명도 없는 KIA가 명심해야 하는 건 단 한가지다. ‘야구는 혼자가 아닌 팀이 한다는 것.’
[KIA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