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자체 연습경기가 불가능하다."
김인식 프리미어 12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2015 프리미어 12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오후 2시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예정보다 약 한시간 앞당겨 오후 4시쯤 마무리됐다.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8명 중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빠졌다. 일본시리즈에 출전 중인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도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 12명을 제외한 16명, 그리고 상비군 12명까지 총 28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조는 스트레칭 후 웨이드 트레이닝, 러닝을 반복했다. 타자들은 스트레칭을 마친 뒤 토스배팅, 프리배팅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펑고 등 수비 훈련도 진행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매의 눈'으로 훈련을 지켜봤다. 선수들의 훈련 자세는 사뭇 진지했다. 훈련을 모두 마친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 운동을 하고 온 선수들이 많다"며 "투수들도 번트 수비나 롱토스 보니 연습을 하고 온 것 같다. 걱정 많이 했는데, 그래도 다들 (개인훈련) 하고 왔더라. 아직 완전히 파악하진 못했지만 타자들도 운동 많이 하고 온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아쉬움도 있다. 아직 정예멤버가 모이지 않아 연습경기가 쉽지 않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두산은 7명, 삼성은 4명이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시리즈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 김 감독은 "자체 연습경기는 불가능하다"며 "현재 인원인 28명을 반으로 나눠도 14명인데, 포지션이 맞지 않는다. 그게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예멤버 11명이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어 상비군이 보조하고 있다"며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면 11월 3일인데, 그렇게 되면 다음날 대표팀에 합류하긴 힘들다. 4일 쿠바와의 평가전을 치르는 건 사실상 어렵다. 결국 5일 쿠바전은 돼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얘기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가 빨리 끝나야 대표팀에 좋은 게 아닌가"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인데, 가능하면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장원준 이현승 양의지 오재원 김재호 민병헌 김현수, 삼성은 차우찬 심창민 박석민 김상수가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1명 모두 소속팀과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이다.
[김인식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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