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조정석 오빠와 밝은 캐릭터로 다시 만나고 싶어요. '특종'에서는 너무 감질나게 연기한 것 같아요."
배우 이하나는 노덕 감독의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에서 조정석이 연기한 허무혁의 아내 수진 역을 맡았다. 조정석의 원톱 주연작이었기에, 이하나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허무혁에게 어찌보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캐릭터다.
그는 임신을 한 여성을 연기하기 위해 배에 무거운 추를 달고 열연을 펼쳤고, 허무혁과 김작가(백현진) 사이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이며 어찌보면 현실적인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는 수진 역할에 분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노덕 감독이 12년 동안 공들인 시나리오 자체의 힘을 믿었다고 밝혔다. 배우에게 시나리오가 '잘 읽힌다'는 의미는 재미는 기본이고 각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뜻이다. 이하나는 "수진이가 허무혁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이었지만 그래도 그 일원이 되고 싶었다"라며 시나리오에 큰 매력을 느껴 뛰어들었다.
극중 수진이가 허무혁 몰래 외도한 대상인 김작가 역의 백현진에 대해서는 "정말 매력적인 남자"라고 말했다. 앞서 '경주', '산타바바라' 등에 출연한 백현진은 실제 화가라는 이력을 살려 이번 작품에서 김작가로 빙의했고 위화감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하나는 그를 가리켜 "촬영장을 예술의 공기로 만들었다"라고 표현했다.
이번 '특종: 량첸살인기'를 통해 여자감독과 처음 작업했다는 이하나는, 노덕 감독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 취해 그에게 업혀 집에 간 에피소드를 털어놓더니 "여자 감독님이라서 정말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여자 감독임에도 카리스마와 강단이 있는 노덕 감독의 모습을 멋있게 느꼈던 이하나는 첫 자리 이후 촬영장에서도 노덕 감독에게 편하게 기대며 촬영에 임했다.
이하나는 인터뷰 내내 조정석을 극찬했다. 허무혁 역할의 배우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나리오를 읽었던 이하나는, 조정석의 캐스팅 소식을 들은 후 "정말 딱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무혁 역에 조정석 배우라니, 보람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조정석 오빠는 정말 보호본능도 많이 일으키고 사랑스러운 배우예요. 연기할 때 보면 굉장히 예리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그런데 예민함이 없어요. 신기하죠. 그럴 줄 몰랐는데 완전 순둥이같아요. 촬영을 더 하고 싶었어요. 컷 소리가 안났으면 좋겠고, 나중에는 더 밝은 작품에서 다시 만나고 싶어요. 정말요."
[배우 이하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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