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입 야구를 하겠다."
두산 정수빈은 26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 번트를 시도하다 삼성 박근홍의 몸쪽 공에 왼손 검지를 강타 당했다. 곧바로 경북대병원으로 이동, 6바늘을 꿰맸다. 27일 확인한 정수빈의 왼쪽 검지손가락에는 붕대가 감겨있었다.
정수빈은 "타격 감은 좋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도저히 정상적인 경기력을 뽐낼 수 없다. 그는 "타격은 검지손가락이 힘을 아주 많이 주는 부위가 아니라서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수비가 불가능하다. 송구를 할 수 없다"라고 했다. 실제 공을 포구한 뒤 송구할 때 검지손가락으로 채지 못하면 안 된다. 현재 정수빈은 송구를 전혀 할 수 없다.
그는 "대주자로 나설 수 있다. 슬라이딩만 하지 않으면 된다"라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검지손가락을 바짝 세워도 도루할 때 부상 위험은 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에게 27일 휴식을 줬다. 정수빈 대신 박건우가 우익수로 투입되고, 민병헌이 중견수로 이동했다.
정수빈은 "오늘은 입 야구 해야죠"라고 웃었다.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겠다는 것. 이날 쉬면 28일 휴식일까지 연이틀 쉴 수 있다. 정수빈은 "이틀 쉬면 지명타자는 가능할 것 같다. 상황 봐서 도루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정수빈. 사진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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