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KS도 접수한다' 니퍼트, 7이닝 무실점 완벽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역대급 가을 최강자가 나타났다.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가 한국시리즈에서도 무결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니퍼트는 27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니퍼트는 위기가 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이어가며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말 1사 후 박해민을 좌익선상 2루타로 내보냈지만 야마이코 나바로를 삼진, 최형우를 3루수 플라이로 잡은 니퍼트는 2회말 김상수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준 뒤 포수 양의지의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위기에 놓였으나 박한이와 박해민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기지를 보였다.

5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지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운 니퍼트는 6회말 2사 후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 2루 도루, 포수 실책으로 인한 3루 진루를 차례로 허용했음에도 나바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나바로의 타구는 멀리 날아갔지만 150km에 이른 그의 강속구가 플라이 아웃으로 만들었다.

니퍼트는 두산이 6-0으로 앞선 8회말 교체됐다. 투구수는 92개.

니퍼트는 올해 가을야구의 사나이로 자리 잡고 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산뜻하게 출발한 니퍼트는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9이닝 완봉승, 4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MVP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가 27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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