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발야구도 소용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삼성 타자들은 정확도면 정확도, 장타력이면 장타력, 빠른 발이면 빠른 발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 팀 타율 .302로 1위에 올랐으며 176홈런은 3위에 해당했다. 도루도 다르지 않다. 157도루로 NC(204개)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도루의 경우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다.
도루 중심에는 박해민과 김상수가 있다. 박해민은 60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에 올랐다. 김상수도 26도루를 남겼다. 도루 성공률 또한 박해민이 88.2%, 김상수가 83.9%로 매우 높았다.
이날 삼성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완벽히 막혔다. 7회까지 단 3안타에 그쳤다. 삼성은 발야구를 이용해 이를 풀어보려고 했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삼성은 3회말 1사 후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초구에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양의지의 송구가 원바운드가 되며 중견수까지 향했고 김상수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밟았다.
0-0에서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박한이에 이어 박해민까지 삼진으로 돌아서며 선취점은 무산됐다.
6회에도 비슷한 모습이 재현됐다. 0-4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2구째 도루 시도. 송구가 3회와 비슷하게 나왔고 또 다시 박해민이 3루까지 갔다.
삼성으로서는 불행히도 다음 타자 결과도 같았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을 마감했다.
삼성은 빠른 주자들이 누상에 나가면 도루를 시도했고 주자들의 결과는 좋았다. 하지만 7회까지 3안타 빈공에 시달리는 등 적시타가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발야구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박해민이 도루를 성공시키는 모습. 사진=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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