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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토록 보기만 해도 절로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가 또 있을까. 얼굴은 청순 그 자체인데, 하는 짓은 절로 욕을 입에 담게 만드는 악녀 채수빈. 점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는 채수빈의 악행은 과연 언제쯤 끝을 맺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 김정현 제작 콘텐츠K (유)발칙하게고고문화산업전문회사)에서 만년 전교 2등인 권수아(채수빈)는 미국 명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쁜 얼굴에 머리도 좋고 사람들을 리드하는 카리스마도 지녔다.
문제는 권수아가 친구인 강연두(정은지)를 배신하고 악녀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부터다. 권수아는 오로지 명문대 입학을 위한 스펙 쌓기에만 골몰하며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첫 타깃이었던 강연두는 김열(이원근)과 키스 스캔들로 엮었고, 이후 치어리딩 대회 출전을 위해 서하준(지수)의 약점을 무기로 이용하기도 했다.
그것도 모자라 담임 선생님인 양태범(김지석)을 학교에서 몰아내려고도 했다. 학교의 비리를 알리려했던 양태범으로 인해 자신의 스펙에 오점이 생길까 벌인 일이었다. 결국 권수아는 양태범을 성추행범으로 몰아 쫓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강연두의 활약으로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권수아의 다음 타깃은 김열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임수용(인교진) 선생의 USB에서 중간고사 시험지를 발견한 권수아는 몰래 이를 빼낸 뒤 다시 USB를 김열의 가방에 넣어 그를 절도범으로 몰았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김열은 결국 시험을 치르지 못했고, 권수아는 이 일로 그토록 갈망하던 전교 1등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누군가 권수아의 악행을 눈치챘고, 지속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미 누명을 벗은 김열은 다시 학교로 돌아와 전교 1등 자리를 되찾을 게 뻔한 상황.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서 권수아는 모두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기 시작했다. 급기야 강연두를 의심하던 권수아는 그녀를 캠핑장에서 먼 가게 앞에 버리고 와 김열의 분노를 샀다.
이처럼 권수아가 악행을 벌이는 이유는 엘리트 의식에 젖어 딸을 명문대에 보내는 데 혈안인 엄마 최현미(고수희) 때문이다. 권수아 역시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혼자 힘들어하기도 하고,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엄마와 대화를 나누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이성을 잃고 만다. 권수아는 과연 치어리딩을 통해 자신의 본 모습은 물론, 친구들까지 되찾을 수 있을까.
[채수빈. 사진 = KBS 2TV '발칙하게 고고' 홈페이지,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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