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대타 이승엽, 한 방 쳐주길 바란다."
삼성은 29일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라인업을 확 바꿨다. 구자욱-박해민 테이블세터를 가동한다. 박한이를 7번으로 돌렸고 채태인을 6번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국민타자 이승엽을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최형우에게 지명타자 중책을 맡겼고 구자욱이 좌익수를 맡는다. 류중일 감독이 '멀쩡한' 이승엽을 선발라인업에서 뺀 건 2012년 이승엽 복귀 후 처음이다.
류중일 감독은 "아프지 않은 승엽이를 선발라인업에서 빼는 건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통틀어 처음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 구자욱을 벤치에서 썩히는 건 좋지 않았다. 정규시즌 중반 이후 가장 많이 사용했던 테이블세터 조합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승엽은 1~2차전서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고, 올 시즌 장원준에게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자욱이를 선발로 쓰려면 누군가 한 명을 빼야 하는 데 최형우는 4번타자 아닌가. 결국 승엽이로 결정했다. 본래 자욱이를 1루수에 넣고 채태인을 지명타자로 쓸 생각도 했다. 그러나 태인이가 자욱이보다 1루 수비가 낫다. 자욱이가 넓은 잠실 외야에서 좌익수 수비를 잘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그래도 류 감독은 "승엽이는 대타로 나간다, 대타로 나가서 한 방 쳐주길 바란다. 8회에 넣을까?"라고 농을 던졌다. 이승엽 특유의 승부처 한 방이 대타 출전서 나오길 간절히 바란 것이다. 류 감독은 "어쨌든 1~2차전보다는 점수가 좀 더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엽.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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