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너무 성급하게 승부했다. 타자와 싸웠어야 했다."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은 지난 27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으나 5회 2사 후 4실점하며 무너진 게 아쉬웠다.
29일 3차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만난 장원삼은 2차전을 돌아보면 "나도 바람 때문에 도움을 받았다. 돌이켜보니 김재호와의 승부가 너무 성급했다. 너무 쉽게 승부했다. 몸쪽 공을 던졌는데 몰렸다"며 아쉬워했다. 장원삼은 0-0으로 맞선 5회초 2사 만루 상황. 볼카운트 0B 2S에서 김재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결승점을 내줬다.
장원삼은 "3루 주자 오재원을 너무 신경 썼다. 쓸데 없이 너무 많이 신경 쓴 것 같다"며 "와인드업 자세로 던지면 리드폭을 크게 가져갈 것 같아서 와인드업과 세트포지션 반복하며 던졌다. 타자와 싸웠어야 했다. 한 점도 안 주려는 생각을 했다. 타구에 맞았을 때는 아팠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아쉬웠다"며 "2아웃, 2스트라이크 잘 잡고 맞아서 더 아쉽다. 그러다 보니 야수들도 맥이 빠졌을 것이다. 너무 성급하게 승부한 게 후회된다. 상대 선발투수가 더스틴 니퍼트라 점수 주면 안 된다는 생각도 컸다"고 돌아봤다.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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