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차우찬을 빨리 등판시킬 수 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서 1승2패로 몰린 삼성. 2~3차전서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고 타선은 연이어 1득점에 그쳤다. 필승카드 차우찬을 올릴 타이밍 자체가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3차전 패배 직후부터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은 이날마저 패배하면 벼랑 끝으로 몰린다.
그래서 차우찬을 조금 무리 시킬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다. 피가로의 투구 내용에 따라 차우찬이 6~7회부터 중간과 마무리 역할을 모두 맡을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3차전을 앞두고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 어쨌든 차우찬을 일찍 등판시킬 수 있다"라고 했다.
결국 피가로의 투구내용이 관건이다. 1차전서 피가로는 150km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시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지 않아 사흘 쉬고 다시 등판한다. 만약 이날마저 무너지면 삼성으로선 사실상 답이 없다. 차우찬을 또 다시 쓰지 못한다면 그건 곧 삼성의 벼랑 끝을 의미한다.
류 감독은 "피가로가 1차전처럼 좋지 않다면 골치 아프게 된다. 피가로가 좋지 않다면 정인욱이나 백정현을 올릴 수도 있다"라고 했다. 삼성으로선 피가로가 최소한 퀄리티스타트를 해내고 차우찬이 2이닝 정도를 던져 경기를 마무리하는 게 가장 좋다.
결국 타선도 도와줘야 한다. 류 감독은 "타선이 못 치면 지금 상황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 중심타선에서 2루타 같은 큰 것 한 방이 나와줘야 한다. 그래야 대량득점도 나올 수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삼성으로선 3차전부터 배수의 진을 친 것이나 마찬가지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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