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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디자이너 황재근이 눈물 쏟았다.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의 '더 무지개 라이브' 코너에는 황재근이 출연했다. 특유의 유쾌한 웃음으로 MC들을 사로잡았고, 화려한 디자이너의 세계 뒤에 숨겨진 자신의 아픔도 털어놨다. 다만 디자이너로 목표는 뚜렷했다.
이날 황재근은 출연과 동시에 "누가 베스트 드레서냐?"는 MC들의 요청에 "자, 일어나주세요!"라고 적극 나서며 "다 잘 입으셨는데, 5등 먼저 고르겠다"며 전현무를 꼴찌로 꼽아 웃음을 줬다. 황재근은 전현무의 의상을 살펴보더니 "일단 성의가 없어 보인다. 배 가림 룩이다"고 독설해 출연자들의 폭소를 터뜨렸다.
"혼자 산 지 20년 됐다"는 황재근으로 전현무는 황재근의 집을 살펴본 뒤 "집이 생각보다 소박하다. 화려할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자 황재근은 "브랜드 할 때 돈을 다 써서 집에 뭘 할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브랜드 출시에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는 고백이었다.
"서바이벌 방송 이후 남성복 브랜드를 시작했다. 회사 창업 준비 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옷에 관련된 여러가지 일을 했다. 닥치는 대로 다 했다. 근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대부분 대출을 받았다. 아주 썩 (상황이)좋지는 않다."
특히 서바이벌 프로그램 상금도 "브랜드에 다 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요즘 MBC '일밤-복면가왕'의 복면 디자이너로 인기 끌고 있는 황재근이지만 사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은 길이었다.
유학 시절 역시 평탄치 못했다. 황재근은 유학 시절을 "우울했다"고 했다.
"좋은 건 거의 없었다. 안 좋은 기억 밖에 없다. 해마다 안 좋은 일이 있었다. 비자 문제에, 그때 아픈 게 지금도 아프다. 안 좋은 병이 들어서 지금도 몸이 많이 안 좋다."
특히 "3학년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황재근은 "한국에 왔더니 장례식이 다 끝났더라. 비행기표 살 돈 구하느라 그랬다"며 "집은 예전 그대로인데, 엄마는 없고 엄마 사진만 있는 게 너무 슬펐다. 너무 죄송스럽다. 저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면서 끝낸 눈물을 쏟아 MC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다만 디자이너로서 황재근의 목표와 의지는 강인했다.
"혼자만의 삶은 항상 동기를 찾는 것에 있다. 동기의 원천은 일이었고 패션이다. 죽을 만큼 힘들 게 공부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패션디자인으로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마음이다. 조그마한 디자인일지라도 그게 내 삶의 원동력이 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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