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처음부터 홈 송구만 생각했다."
두산 허경민은 30일 한국시리즈 4차전서 2안타를 터트려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23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하고 있고, 두산이 31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할 경우 MVP 후보로도 거론된다.
그런데 30일 4차전의 경우 안타 2개보다 9회초 1사 만루 위기서의 수비 하나가 더욱 극적이었다. 사실 허경민은 2회 선두타자 박석민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책 하나를 기록 중이었다. 그래서 수비에 더욱 집중했다.
4-3, 1점 앞선 9회초 1사 만루. 김상수는 약간 느린 3루수 땅볼을 때렸다. 허경민은 "아, 왜 나한테 오지"라고 했다. 이어 "상수가 발이 빠르기 때문에 더블플레이가 쉽지 않았다. 타구가 정면으로 빠르게 왔더라도 홈 송구를 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홈 송구만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결과적으로 허경민의 선택은 탁월했다. 발 빠른 김상수를 1루에 보내줬지만, 3루주자의 득점을 막으며 1점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2사 만루서 상대 공격을 봉쇄하며 4차전 승리를 확정했다. 허경민은 "그 상황에선 누구라도 홈 송구를 생각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누가 콜을 해주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오로지 자신의 판단이었다.
허경민은 "의지 형, 수빈이가 아픈 것도 참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우리는 단합이 잘 되고 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할 경우 2001년 이후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허경민.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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