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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답답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딘 공격은 웨인 루니 혼자 만의 문제는 아니다.
맨유는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서 벌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에 그친 맨유는 6승3무2패(승점21점)에 머물렀다.
골 침묵이 이어졌다. 무기력했던 맨체스터 더비를 시작으로 리그컵 탈락에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까지 맨유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비판의 화살은 ‘공격수’ 루니에게 향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드러났듯이 현재 맨유의 저조한 결정력은 루니 혼자 만의 문제로 보긴 어렵다. 팀 전체 공격의 응집력이 부족하고 마무리에서의 세기가 떨어졌다.
맨유의 득점력 난조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리그 11경기에서 15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이 경기 이전까지 상위 5팀 가운데 가장 낮은 득점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로빈 판 페르시, 치차리토 등을 떠나 보내고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않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루니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도 루니는 최전방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루니를 측면으로 돌리고 마샬을 원톱으로 이동시켰지만 이마저도 결과물을 만들진 못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루니의 문제만으로 보긴 힘들다. 시즌 초반 맨유에서 가장 결정력이 좋았던 앙토니 마샬까지 발끝이 무뎌진 느낌이다. 판 할 감독의 눈 밖에 난 멤피스 데파이 자리를 메우기 위해 측면을 오가는 과정에서 꾸준함을 잃어버렸다.
그밖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중인 안데르 에레라도 팀에 창의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후안 마타 역시 마찬가지다.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제시 린가드, 마루앙 펠라이니 등도 답답함을 더할 뿐이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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