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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메츠를 웃게 했던 머피가 월드시리즈에서는 고개를 떨궜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다니엘 머피의 실책을 발판 삼아 8회 대거 3득점, 5-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캔자스시티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제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1985년 이후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출발은 메츠가 좋았다. 메츠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마이클 콘포토가 크리스 영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어 1사 3루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4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캔자스시티는 5회 1사 이후 살바도르 페레즈의 2루타와 알렉스 고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메츠는 5회말 콘포토의 연타석 홈런으로 점수차를 원상복귀했다.
캔자스시티도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공격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2루타와 로렌조 케인의 적시타로 다시 2-3으로 따라 붙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캔자스시티는 8회 1사 이후 조브리스트와 케인의 연속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메츠는 마무리투수 쥬리스 파밀리아를 내세웠다.
에릭 호스머가 2루수쪽으로 내야 땅볼을 때렸다. 병살은 힘들지만 1루에는 아웃시킬 수 있는 타구. 하지만 2루수 머피가 공을 뒤로 빠뜨리며 2루 주자 조브리스트가 홈을 밟았다. 2사 2, 3루가 될 상황이 3-3 동점 1사 1, 3루로 둔갑한 것.
캔자스시티는 상대방이 차려놓은 밥상을 걷어차지 않았다. 마이크 무스타카스와 페레즈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5-3으로 뒤집었다.
이후 캔자스시티는 9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가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무스타카스는 이날 유일한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했다. 페레즈는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메츠는 앞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이어간 머피의 뼈아픈 실책이 나오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다니엘 머피의 결정적 실책 장면(첫 번째 사진), 기뻐하는 캔자스시티 선수들(두 번째 사진).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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