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 산하 18세 이하(U-18) 유소년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에서 포항스틸러스의 화수분 포항 U-18팀(포항제철고)이 B조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31일 광주 금호고에서 열린 20라운드에서 광주 U-18팀(금호고)과 두 골씩 주고받으며 2-2로 비겼다. 이 날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한 포항은 14일 열리는 대구 U-18팀(현풍고)과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B조 우승을 확정했다.
포항은 광주와의 경기서 전반 40분 골 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신도현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2분 광주의 신현철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포항은 후반 26분 주장 김동현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33분 정문철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8승1무로 승점 25점을 기록한 포항은 5승2무1패로 승점 17점을 기록 중인 2위 울산 U-18팀(울산 현대고)에게 승점 8점 앞서있다. 울산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1위 포항의 승점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포항의 조기 우승이 결정되었다.
후기리그에서 포항의 우승을 이끈 최현 코치는 “전승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연승을 마감하게 되어 다소 시원섭섭한 마음이다. 후기리그에서는 저학년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는데 어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줬고 3학년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았기 때문에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포항은 역대 4번째 리그 우승을 달성하게 되었다. 2011년 B조 1위에 오른 포항은 A조 1위 전북 U-18팀(영생고)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별도의 챔피언 결정전 없이 리그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린 2012년에는 14승 4무 4패를 기록하며 2위 광주 금호고를 제치고 B조 1위를 차지했다.
단일리그로 치러진 2013년에는 11승3무2패의 성적으로 2위 부산 U-18팀(개성고)에게 승점 1점 앞서며 3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전후기로 나뉘어 치러진 올 시즌 전기리그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울산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지만 후기리그에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포항은 지금까지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유스 시스템을 통해 배출해 왔다. K리그 역대 최다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동국을 비롯해 신화용, 오범석, 신진호, 손준호, 문창진, 이광혁 등 포항의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많은 선수들이 K리그와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고무열과 김승대, 2012년 신인상을 수상한 이명주 역시 포항의 유스 출신이다.
한편 A조에서는 매 라운드마다 선두가 바뀔 만큼 치열한 상위권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5승 3무로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 U-18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수원 U-18팀(매탄고), 3위 서울 U-18팀(오산고), 4위 인천 U-18팀(대건고)이 선두를 뒤쫓고 있다. A조의 선두 경쟁은 최종 라운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는 국내 최고의 유소년 클럽 리그로, 프로축구단의 유소년 클럽 시스템 운영 활성화와 우수 선수 조기 발굴을 위해 2008년 창설되어 8년째 운영 중인 국내 최초의 고교(클럽) 연중리그이다.
이 대회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서 16강에 진출한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을 다수 배출했다. 이상민, 이상헌, 장재원, 오세훈(이상 울산 U-18팀), 박상혁, 박대원, 유주안(이상 수원 U-18팀), 박명수, 김진야(이상 인천 U-18팀), 이승모, 최재영(이상 포항 U-18팀), 이준서, 차오연(이상 서울 U-18팀), 김정민(광주 U-18팀), 황태현(전남 U-18팀, 광양제철고), 유승민(전북 U-18팀) 등 총 16명의 선수들이 K리그 주니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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