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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인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좌완투수 육성을 올해 마무리캠프 필수 과제로 삼았다. 지난달 26일 끝난 피닉스 교육리그에도 김경태 김용주 김범수 문재현 등 좌완투수들을 많이 데려간 이유. 이번 마무리캠프에도 김용주 김경태 문재현 송창현 김범수까지 좌완투수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내달 24일 경찰청에 입대하는 김기현의 공백을 메울 자원도 찾아야 한다.
김 감독은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직접 참관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지난달 7일부터 일주일간 미야자키에 머물렀다. 당시 김 감독은 "좌완투수들이 좋아졌다. 올해 마무리캠프는 좌완투수 육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처럼 좌완투수가 없어 쩔쩔매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해 필승조 박정진 권혁을 비롯해 김기현 김범수 등이 1군에서 자주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박정진 권혁에 앞서 상대 타선을 막아줄 좌투수가 부족했던 것. 김기현이 시즌 초반 선전했지만 중반 이후 좌투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권혁과 박정진이 부진에 빠지자 좌타자 승부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김 감독이 좌완투수 육성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는 이유.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 시작 일주일 뒤인 2일 오후 통화에서 "훈련 강도는 지난해보다 부드러운 편"이라며 "이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현과 김용주 등 좌완투수들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 선수단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밤낮을 잊은 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비록 지난해보다 강도는 덜하지만 집중도는 대단히 높다.
지난해 한화 좌완투수 평균자책점은 4.79로 리그 6위였다. 우완투수(5.19, 8위), 사이드 투수(6.75, 10위)와 견줘 한결 나았다. 하지만 권혁 박정진 김기현을 빼면 믿고 쓸 자원이 부족했다. KIA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임준섭은 부상 때문에 제대로 써먹지도 못했다. 제대 후 돌아온 김용주와 김경태, 2년차 김범수, 2013년 막판 선발로 활약했던 송창현에게 거는 기대가 큰 건 당연하다.
김 감독은 이미 "(마무리캠프에) 부상자는 절대 데려가지 않는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선수들을 데려갈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선수 43명을 데려갔는데, 올해는 37명으로 줄었다. 특히 투수 17명 중 갓 입단한 신인이 4명(김재영 김찬균 권용우 임석현). 올해 1군에서 30경기 이상 던진 투수는 정대훈(51경기), 김민우(36경기), 송은범(33경기) 셋이 전부다. 많이 던지면서 감각을 익혀야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김 감독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지"라고 했다.
[김성근 감독(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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