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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년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미국 하와이와 일본 도쿄의 한국학교를 포함한 19곳의 학교를 찾은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다양한 매력을 가진 연예인 전학생들이 학생들과 호흡하며 울고 또 웃었다.
▲ 배우 성동일(원년멤버, 선정고등학교~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원년멤버인 성동일은 프로그램에서 MBC '일밤-아빠 어디가' 못지않은 따뜻함으로 같은 반 친구들을 대했다. 이들을 위한 노력이 빛난 순간은 인천외국어고등학교 편에서 벌어진 '치킨 공수 대작전'이었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야식을 선물하기 위해 성동일은 철두철미한 작전을 준비했다. 미리 기숙사의 지리를 익혀둔 그는 사감선생님에게 따로 치킨을 선물한 뒤 몰래 학생들에게 치킨을 선물하는 데 성공했다.
모든 작전이 끝난 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성동일은 "아이들과 약속을 했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고. 더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1학년 때가 아니라면 또 언제 이런 추억을 만들겠냐. 그러니 (이후 방송을 볼) 사감선생님은 용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속 깊은 인터뷰를 남겼다. 학생들을 "아들들아"라고 부르던 성동일 다운 이벤트였다.
▲ 배우 심형탁(일본 동경한국학교)
'심타쿠' 심형탁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그토록 아끼는 만화캐릭터 도라에몽의 고향, 일본을 처음 방문했다. 재외 한국학교인 일본 동경한국학교의 전학생이 된 심형탁은 소지품부터 남달랐다. 그는 수업 내내 도라에몽이 그려진 볼펜으로 필기를 했고, 영어 시간에는 '포터블'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자 가방에 넣어온 한정판 휴대용 게임기를 꺼내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뿐 아니었다.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심형탁은 롯본기 힐즈에 설치된 도라에몽 포토존을 찾았다. 수십 마리 도라에몽의 사이를 뛰어다니던 그는 결국 기쁨의 눈물을 쏟기도 했다. 조금은 특이하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39세 소년' 심형탁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 전 농구선수 샤킬 오닐(서인천고등학교)
'전설의 NBA 센터' 샤킬 오닐이 서인천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는 건 지금도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은 이라면 믿기 어려운 사실일 것이다.
섭외 발표 시점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샤킬 오닐은 남학생들과 다정한 주먹 인사를 나누며 한국 학교에서의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교실을 찾은 그는 환호를 보내는 학생들을 향해 "헬로, 샤크. 왓 업 커즈. 왓 업 보이 보이" 등 리듬감 있는 인사를 건넸다.
이후 샤킬 오닐이 수업시간 보인 모습은 세계적인 스타라기보다는 허술하고 귀여운 형의 모습이었다. 그는 "마이클 조던과 당신 중 누가 더 농구를 잘하냐?"는 학생의 질문에, 그는 "마이클 조던은 키가 작아서 코비, 르브론과 비교된다"면서도 "내가 더 잘하지"라는 자신감 넘치는 답을 내놨다. 체육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을 위한 일일 농구 강사로 나서 슛 동작을 지도하기도 했다. 상상이 현실이 된 특별한 순간이었다.
[사진 = JTBC 제공,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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