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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김풍 작가가 '불량식풍'으로 스승 이연복 대가의 7연승을 저지했다.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선 서장훈의 냉장고가 공개된 가운데 이연복 셰프와 김풍 작가가 '내가 좋아하는 재료로 만든 불량한 요리'를 주제로 15분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날 성사된 사제 대결에서는 이연복 셰프의 실수가 이어져 이목을 끌었다.
'햄복한 밥'이라는 타이틀로 요리에 나선 이연복 셰프는 즉석 밥을 손에서 놓치는 첫 번째 실수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즉석 밥을 다시 손에 쥐고 프라이팬 안으로 내용물을 투하했지만 결국 밥은 팬 바깥으로 떨어졌다.
반면 '불량식풍'이라는 제목으로 핫도그 만들기에 나선 김풍은 여유롭게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를 진행했다. 이연복 셰프의 실수 덕분에 김풍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였다. 김풍은 참깨 튀김 옷을 핫도그에 입히며 과거 미카엘 셰프가 선보인 참깨 마요랑깨의 레시피를 응용하는 솜씨도 발휘했다.
달걀 지단을 만들던 이연복 셰프는 즉석밥 탈출 사건 이후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았다. 지단이 프라이팬에서 떨어지지 않은 것. 지단은 찢어지고, 볶던 밥알은 프라이팬 밖으로 튀어 나갔다. 대가 답지 않은 솜씨에 MC 김성주는 "이런 분이 아닌데, 요리를 굉장히 불량스럽게 한다"는 평을 남기기도.
심지어 지단에서 탄 냄새가 나기도 했는데, 이연복 셰프는 "이게 중식에서 불내라고 하는 거다"라며 여러 사람들의 지적에 발끈, 웃음을 샀다.
이연복 표 불량요리인 '햄복한 밥'을 시식한 서장훈은 "비주얼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고, MC 정형돈은 "이연복 셰프께는 죄송한데 음식의 모습은 김풍이 만든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음식을 맛 본 후 서장훈은 "어우"라고 반응하더니 "행복한 밥이다. 일본에 가면 돈부리 같은 게 있지 않나. 달기도 하고, 햄, 소시지도 없다. '햄복한 밥'은 이런 것들이 잘 합쳐진 궁극의 맛이다"고 평가했다.
뒤이어 김풍 작가의 '불량식풍'을 맛 본 서장훈은 "태어나서 처음 맛 본 맛이다. 혁신적이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일품이다"며 마음에 들어했다.
결국 서장훈은 김풍의 손을 들어줬고 "주제에 부합한 요리"라는 평가를 보탰다. 이로써 김풍은 스승 이연복 셰프의 7연승을 저지하며 스타배지를 추가했다. 스승을 상대로 한 첫 승리이기도 했다.
이날 이찬오와 샘킴, 이연복과 김풍의 요리 대결이 차례로 펼쳐졌지만, 서장훈의 까다로운 입맛을 완벽히 저격하는데는 '불량식풍'이 유일했다. 스승 이연복 셰프를 상대로 청출어람을 이뤄낸 김풍. 이정도 성과라면 '갓풍'이라는 수식어를 선사해도 무리 없을 듯하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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