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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빅보이' 이대호는 3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귀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KBO리그에서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시즌간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했다. 통산 1150경기 타율 .309 225홈런 809타점.
이는 일본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치며 팀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2012시즌부터 2014시즌까지는 소속팀의 붙박이 4번 타자였으며 올해도 5번 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나서 타율 .282 31홈런 98타점을 올린 이대호는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재팬시리즈에서 타율 .500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재팬시리즈 MVP에 오르는 영광도 안았다.
올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이대호의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대호의 선택은 미국이었다.
이대호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다. 야구 인생의 불꽃 태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을 품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도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 진출 위한 도전 첫 발을 내밀었다. 지난 4년간 일본에서의, 그리고 한국에서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일념 갖고 유명 에이전트인 MVP스포츠그룹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성사시키려고 한다"며 "내 능력을 십분발휘해서 역량을 펼친다면 불가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정한 시점과 관련해서는 "일본 진출할 때부터 마음은 미국에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올해는 시즌 끝나기 전까지 팀 우승 생각 속 야구만 했다. 그런(메이저리그 진출) 생각은 못했다. 2일 전에 에이전트와 이야기하면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일단은 대표팀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대호는 이날 오후 고척돔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다. 그는 "유니폼 입으면 야구에만 신경 쓰겠다. 에이전트측에서 열심히 뛰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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