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혜자가 연극 무대에 열정을 쏟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는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 프레스 리허설 및 기자간담회에가 열렸다. 배우 김혜자, 송용태, 임예원, 류동민, 신혜옥이 참석했다.
앞서 김혜자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나라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느낄 수 있었다"면서도 "한가지 조심할 점은 아름다운걸 자꾸 하면 운을 따라하다 보면 실생활 대사 같지가 않다. 그러면 인물이 땅바닥을 짚고 있는 사람 같지 않고 허공에 뜬 사람 같다. 그러면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단히 아름다운 말이지만 살아 있는 사람의 대사로 해야 한다. 그게 제일 힘들다. 시적인 대사를 시같이 표현하면 안돼서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김혜자는 이날 "내가 잘 했다고는 할 수 없다. 보는 분들이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다"며 "전부 그런식으로 말한다. 나 뿐 아니고 모든 인물들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말하자면 '오늘 죽으러 가기 참 좋은 날이야' 말을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게 참 힘들다. 보통 생활 용어처럼 들리게 하기 위해 굉장히 신경 썼다"고 전했다.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은 마음씨 고운 사람들이 모여 펼치는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 낙원이 없어도 낙원으로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조용하고 따뜻한 시어(詩語)들로 이어지며 감동을 전달한다.
오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서울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화암홀에서 공연된다.
[배우 김혜자.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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