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라 30점' 도로공사, GS칼텍스 꺾고 3위 점프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김천 도로공사가 서울 GS칼텍스를 무찌르고 3위로 뛰어올랐다.

도로공사는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2-25 25-23 25-1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 후 2연승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시즌 전적 2승 3패(승점 8)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시즌 전적 2승 4패(승점 8)를 마크했다.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도로공사가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3위로 뛰어올랐다.

도로공사는 세터 이효희를 필두로 장소연-정대영-황민경-김미연-레슬리 시크라-리베로 임명옥이 선발 출전했다. GS칼텍스는 세터 정지윤을 중심으로 이소영-표승주-배유나-한송이-캣 벨-리베로 나현정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선 3세트부터 도로공사가 흐름을 잡았다. 3세트 23-20 상황에서 연속 실점해 위기에 몰렸지만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24-23 상황에서는 상대 공격범실로 3세트를 획득,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시크라가 3세트까지 26점을 따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4세트 4-2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시크라의 퀵오픈과 블로킹, 김미연의 오픈과 황민경의 서브득점을 더해 10-2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장소연의 속공과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16-7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잠시 방심한 사이 GS칼텍스에 18-1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시크라의 후위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뒤 여유 있게 점수를 쌓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블로킹 2개 포함 30득점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도 50%를 찍었다. 김미연(17득점) 황민경(13득점) 정대영(9득점) 장소연(5득점)까지 공격수 전원이 득점하며 '토털 배구'를 선보였다. 팀 공격성공률도 43.57%였다.

GS칼텍스는 캣벨(20득점)과 배유나(10득점)가 분전했고, 표승주 김지수(이상 8점)이 지원사격했다. 신인 강소휘도 7점을 보탰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4세트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고 흔들린 부분이 무척 아쉬웠다.

[도로공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도로공사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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