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에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몬은 웃었고, 군다스는 울었다
20일 안산 OK저축은행과 서울 우리카드의 V리그 2라운드 맞대결이 벌어진 안산 상록수체육관. 이날 경기는 양 팀 외국인 선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로버트 랜디 시몬(OK저축은행)과 군다스 셀리탄스(우리카드)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했다.
팀 전력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KB손해보험이 네맥 마틴의 부진 여파로 최하위(7위)에 처진 게 좋은 예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판가름났다.
시몬은 펄펄 날았다. 괜히 에이스가 아니었다. 팀은 1세트를 18-25로 내줬지만 시몬은 위력적이었다. 9득점 공격성공률 73.73% 맹활약했다. 그러나 우리카드 군다스는 팀의 1세트 승리에도 3득점 공격성공률 40%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최홍석(1세트 6득점 공격점유율 50%)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2세트에는 둘 다 힘을 쓰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10득점 공격성공률 75%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시몬은 2득점 공격성공률 40%로 한 박자 쉬어갔다. 군다스는 26.92%의 공격점유율에도 1득점 성공률 14.29%에 그쳤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상황. 3세트부터 진검승부였다.
3세트 들어 둘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시몬은 7득점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서브득점도 하나 곁들였다. 42.86%의 높은 점유율에도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속공과 후위공격을 마음 먹은 대로 때렸다. 반면 군다스도 38.89%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3득점 성공률 42.86%로 힘을 쓰지 못했다. 세터 이승현과 호흡이 맞지 않아 범실 3개를 저질렀다. OK저축은행은 25-12로 손쉽게 3세트를 따냈다.
군다스는 4세트 초반 살아나는 듯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19-2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오픈공격이 시몬의 블로킹에 막혔다. 이 블로킹으로 시몬은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OK저축은행이 4세트를 25-20으로 따내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세트스코어 3-1(18-25 25-18 25-12 25-20) OK저축은행 승리.
이날 시몬은 블로킹과 서브득점 각각 3개, 후위공격 7득점 포함 27득점 공격성공률 75% 맹활약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반면 군다스는 13득점 공격성공률 37.5%의 부진으로 팀 패배의 책임을 통감해야 했다.
[로버트 랜디 시몬, 군다스 셀리탄스(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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