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나는 경찰 증오자가 아니다”[MD할리우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집회에 참여해 경찰을 비난했다 보이콧 역풍을 맞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나는 경찰 증오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3일(현지시간)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경찰이 살인자가 아니다”라면서 “나는 결코 그렇게 말한 적이 없고, 그런 뜻을 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뉴욕 경찰의 가혹 행위에 항의하는 ‘일어서라 10월(Rise Up October)’ 집회에 참석한 타란티노 감독은 “나는 양심을 가진 인간”이라면서 “살인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일어서서 거기에 대항해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살해된 사람들의 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나는 살인을 본다면 가만 있지 않는다. 살인자는 살인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뉴욕경찰노조를 비롯해 LA, 휴스턴, 뉴저지, 시카고, 필라델피아 경찰에 이어 미국경찰조직협회도 타란티노 감독 영화의 보이콧을 선언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경찰의 행동은 명백하다. 국민이 제기한 경찰의 야만성이 드러난 사고와 문제를 조사하는 대신에 나를 지목해 입을 다물게 하는 것이다. 나를 불신하게 만들고, 나를 협박하는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협박당하지 않는다. 경찰은 나를 경찰 증오자로 부른다. 나는 경찰 증오자가 아니다. 그것은 오해다”라고 강조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내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 내 발언은 진실이다”라고 말했다.

타란티노 감독이 사과를 거부하고 경찰 증오자가 아니라고 밝힘에 따라 미국경찰조직협회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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