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파리생제르망(PSG)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4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3승1무(승점 10점)를 기록해 조별리그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16강행을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PSG전을 승리로 마쳤지만 힘든 경기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PSG를 상대로 전반 35분 나초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볼 점유율에선 41대59로 밀렸다. 후반전 들어서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수비에 집중했고 호날두가 최전방에 위치했지만 정상적인 공격 대신 역습을 펼치는데 초점을 맞췄다. 레알 마드리드는 볼 점유율 뿐만 아니라 슈팅숫자에서도 PSG에 밀렸고 공격시도 역시 28대54로 PSG에 크게 밀렸다. 패스 숫자에서도 두배 가까이 차이나는 등 PSG의 일방 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호날두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를 활용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의 슈팅은 3차례에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베니테즈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PSG는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고 쉽지 않은 상대"라며 "야유가 있었지만 우리는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우리는 패하지 않았고 실점도 없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전반전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PSG는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후반전 들어 3번의 결정적인 역습 기회가 있었다. 후반전에 우리는 더 잘했다. 후반전에 수비에서 위험스러운 장면이 적었고 우리의 역습도 좋아졌다"며 만족했다.
베니테즈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팀 분위기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호날두는 지난 3일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이 안될 이유는 없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알아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주장 라모스는 PSG전을 마친 후 "우리는 수비에 대해 좀 더 생각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페인 현지 언론 역시 베니테즈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유로스포르트는 "마드리드 언론들은 베니테즈가 수비적이고 야망이 없다고 비난한다"며 "베니테즈의 축구는 수비적인 주문을 하고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공격에서의 창의적인 부문이 없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프리메라리가 10경기서 24골을 넣어 리그 최다 득점과 함께 선두에 올라있다. 하지만 레알 베티스와 에스파뇰 같은 리그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치른 2경기에서만 11골을 넣는 등 득점 기복이 드러났다. 베니테즈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 스타일에 대한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베니테즈 감독.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