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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를 4년간 상대팀 선수로 봐온 감독이 그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는 4일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과 관련한 니혼햄 파이터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말을 전했다.
이대호는 KBO리그 대표 타자를 거쳐 2012년부터는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타율 .282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으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재팬시리즈에서는 타율 .500(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 맛보지 못한 우승을 2년 연속 이룬 이대호는 전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기자회견을 열어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다. 야구 인생의 불꽃을 태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을 품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일본에도 곧바로 전해졌다. 이는 소속팀이었던 소프트뱅크 뿐만 아니라 다른팀 사령탑에게도 관심거리였다. 니혼햄 구리야마 감독은 이대호 메이저리그 도전 선언에 대해 "몸쪽 공 대응력이 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30홈런을 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극찬했다.
비록 다른팀 소속으로 이대호를 봐온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익숙한 선수이기도 하다. 구리야마 감독은 이대호가 뛰었던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마찬가지로 퍼시픽리그에 속해있다.
야구 해설가, 평론가를 거쳐 교수로도 재직했던 그는 코치를 거치지 않고 2012년부터 니혼햄을 이끌고 있다. 첫 해 팀의 퍼시픽리그 우승, 재팬시리즈 준우승을 이뤄냈으며 올해도 퍼시픽리그 2위에 올려 놓았다. 이대호의 4시즌을 모두 본 것.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가 구리야마 감독의 극찬에 부응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까.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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