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지난달 10일 개막한 NH농협 2015~2016 V리그가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지난 2일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시즌 V리그는 새로운 규정은 물론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으로 인해 기존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매 경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로 배구 팬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터치넷 규정 강화
올 시즌을 앞두고 국제배구연맹(FIVB)의 터치넷 규정 강화에 따라 V리그에서도 국제대회 공통 규정 숙지 및 선수들 간 부상 방지 목적으로 규정을 변경했다. 지난 시즌에는 선수가 플레이 도중 네트에 접촉해도 상단의 백테에만 접촉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플레이 도중 네트에 접촉하면 무조건 반칙으로 간주한다.
네트 상단 백테 부분에만 한정됐던 터치넷 범실 규정이 네트 전체로 바뀌었다. 선수단은 물론 심판진, 팬들까지 터치넷 범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터치넷 범실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1라운드 남자부에서 네트와 관련된 범실을 살펴보면 지난 시즌 경기당평균 1.99개 였던 터치넷 범실이 올 시즌 3.52개로 증가했다. 무려 76.8% 이상 늘어난 것.
여자부의 경우 상승폭이 더 크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48개였던 터치넷 범실이 4.21개로 늘었다. 수치로 따지면 무려 184.4% 증가.
패기 넘치는 남자부 신인 선수들의 활약
올 시즌 V리그는 신인들의 활약으로 한층 더 흥미롭고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우리카드 나경복(레프트)은 198cm 91kg의 좋은 신체조건을 앞세워 2경기에 출전해 총 득점 18점 공격성공률 66.7%를 기록, 팀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앞으로 우리카드의 상위권 도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B손해보험 황두연은 리시브 성공률 49.06%(팀 내 점유율 22.0%)를 기록했고, 세트당 서브득점 0.5개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팀의 수비형 레프트 자원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삼성화재 정동근도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신인왕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투지와 끈기력의 5세트, 더 늘어난 5세트 비율
올 시즌 5세트 접전 승부 비율은 지난 시즌과 견줘 늘었다. 지난 시즌 남자부 경기 중 24%(총 126경기 중 31경기), 올 시즌에는 1라운드 경기의 33%(21경기 중 7경기)가 풀세트 접전이었다.
여자부의 경우 상승폭이 더 크다. 감독들도 "올 시즌에는 5세트 경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25%(90경기 중 23경기)였던 풀세트 접전이 올 시즌 전체 경기 중 42%(14경기중 6경기)로 상승했다. 여자부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제도 변화로 인한 하향 평준화로 5세트 비율이 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평균 수비참여율과 국내선수들의 공격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매 경기 치열한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평균 수비참여율을 살펴보면 세트당 평균 리시브가 0.01%에서 0.45%, 디그는 2.29%에서 2.44%로 소폭 증가했다. 토종 선수들의 득점은 2.85%에서 2.6%로 다소 하락했으나 공격점유율이 3.4%에서 3.79%로 늘었다.
[남자부 선두를 질주 중인 OK저축은행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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