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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디데이'가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배우 김혜은의 다양한 면모가 극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
김혜은은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에서 응급실장 강주란 역으로 냉철한 판단력과 감각을 겸비한 의사이자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 대한 뜨거운 모성애를 보여주는 등 매회 다른 감정을 소화하며 아나운서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 김혜은'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혜은은 지진으로 산산조각난 도심과 병원에서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병원폐쇄란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가 하면 국내최초 DMAT 지원 요청을 하며 이경영(박건)-하석진(한우진)을 설득하고 납득시켜 결정권을 받아내는 쾌거를 거뒀고, 환자들의 사망선고를 내리며 비통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어 현실에서 꼭 필요한 사명감, 정의감이란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줬다.
더불어 동료 의사들과의 두터운 파트너쉽으로 인간미를 느끼게 했다. 김혜은은 병원 내에서 일명 '골칫덩이 의사'로 불리는 후배 김영광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위기에 닥칠 때마다 동료 의사로써 근거를 뒷받침해 위기를 모면시켜주는 등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또 윤주희(박지나)-김정화(은소율)와 잃어버린 아들 동하의 행방을 함께 수소문 하고 유일하게 애타는 속내를 드러내 공유하는 등 사적 공감대 형성을 하며 냉철한 의사 이전에 내면의 인간미를 풀어냈다.
결정적으로 '디데이'에서 김혜은이 배우로서 빛을 낼 수 있던 부분은 내면의 감성연기로 모성애와 이성적 감정이 교차한 대목이다.
김혜은은 '디데이' 초반 지진 발생으로 아들 동하를 잃어버렸고 아들을 찾지 못한 채 병원으로 돌아가 환자를 살려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닥쳤다.
하지만 하나 뿐인 아들을 찾아야 하는 엄마의 애끓는 감정을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담담한 모습은 김혜은의 무르익은 절제된 감정으로 부각되었고 이후 잃어버린 아들 동하를 병원에서 찾아 오열하며 애타게 부르는 장면은 모성애를 극대화 시켜 몰입도를 높인 명장면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동하를 성과 없이 말로만 찾아주겠다고 하던 차인표의 등장에서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던 찰나의 순간은 모성애의 애절함과 분노-경멸의 극과 극 감정선을 넘나들며 배우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며 호평을 끌어냈다.
김혜은은 어느덧 8년차 여배우로 들어서며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아 인정받고 있다. '디데이'에 보여주고 있는 애절하고 냉철한 때론 거칠고 똑 부러지는 당당함 등 감정의 희노애락을 김혜은만의 개성으로 풀어가며 다양한 감성을 표현해낼 줄 아는 진짜 배우로 재확인 받고 있다.
김혜은의 활발한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방송될 '디데이' 15회에서 만날 수 있다.
[김혜은. 사진 = 원앤원스타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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