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오프시즌 ML에서 가장 주목하는 한국인 야수는 박병호'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메이저리그 도전 사실을 보도하면서 '오프시즌 ML에서 가장 주목하는 한국인 야수는 박병호'라고 전했다.
박병호의 원소속 구단 히어로즈는 2일 KBO에 포스팅을 요청했다. 박병호는 KBO리그 통산 868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1리(2748타수 773안타) 210홈런 604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넘겼고,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닛칸스포츠'는 박병호에 대해 'KBO리그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넘겼다'고 설명하며 '포스팅을 진행하고 있고, 곧 독점 교섭권을 따낸 구단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호의 거취에도 주목했다. 박병호와 이대호의 포지션은 1루수로 같다. 둘 다 홈런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대호는 전날(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천명했다.
이대호는 지난 4년간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2012~2013), 소프트뱅크 호크스(2014~2015)에서 4시즌 통산 570경기 타율 2할 9푼 3리(2122타수 622안타)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재팬시리즈에서 타율 5할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재팬시리즈 MVP에 오르는 영광도 안았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1150경기 통산 타율 3할 9리 225홈런 80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닛칸스포츠'는 '박병호 입찰에 실패한 구단은 거포 우타자로 비슷한 유형의 이대호에게 투자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대호는 "박병호와 같이 나왔다고 해서 서로 불이익 받는다고 생각 안한다. 서로 좋은 팀에 합류해서 좋은 결과 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내가 메이저리그 도전 선언했다고 해서 박병호 선수가 피해를 본다거나 박병호 선수 때문에 내가 피해본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전날 '2015 서울 슈퍼시리즈' 기자회견에서 "포스팅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이대호 선배와 상대 팀으로 경기를 해봤고, 대표팀에서는 처음 만났다"며 "같은 포지션이다.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의의 경쟁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배울 것 배우면서 각자 역할 잘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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