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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박정란 선생님이 일일극의 결정판을 보여줄 것."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극본 박정란 연출 고동선 박상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아름다운 당신'은 '엄마의 정원', '사랑해 울지마' 등으로 가족의 사랑을 그려온 박정란 작가가 집필한다. '앙큼한 돌싱녀', '내조의 여왕' 등의 고동선 PD가 연출한다.
고 PD는 "일일극은 소중한 장르다. 늘 한결같이 가족과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이번에는 박정란 선생님이 멜로 라인이 풍부한 드라마를 쓰셨다. 드라마에 오랫동안 매진해오셨는데 일일극의 결정판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쓰실 것"이라고 기대하게 했다.
지난 9월 결혼 이후 첫 작품인 배우 이소연이 라디오 구성작가 차서경, '압구정백야'로 인기 끈 배우 강은탁이 라디오 PD 하진형을 맡아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배우 서도영은 기업가 김성준 역으로 두 사람과 삼각관계를 그리게 될 전망이다.
이소연은 "당차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싱글맘 역할이다. 예전에도 싱글맘 역할을 한 적 있는데, 그때와 느낌이 굉장히 다르다. 30대 맡은 싱글맘은 느낌이 다르다. 그때보다 깊이 있는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특히 결혼 전 미혼모 역할을 했을 때는 "아이에 대한 소중함을 지금보다는 잘 몰랐다"며 "결혼 후 100%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더 깊이 있게 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 아이를 위해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도 이해되더라"고 했다.
강은탁은 '압구정백야'에선 예능국 PD, '아름다운 당신'에선 라디오 PD다. "희안하게 PD 역할과 인연이 있다. 영화에선 교양국 PD를 맡았다. 드라마 PD만 하면 'PD '올킬'이다"고 너스레 떨었다.
'압구정백야'의 임성한 작가와 '아름다운 당신'의 박정란 작가의 극본 스타일이 어떻게 다른지 묻자 강은탁은 "두 분 다 쓰시는 스타일이 큰 차이가 있으나, 배우가 연기할 때는 (극본이)그림이 먼저 보일 때와 글이 먼저 보일 때가 있고, 둘 다 장단점이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임성한 작가님 작품을 할 때는 글이 먼저 보이고, 박정란 작가님 작품을 할 때는 그림이 먼저 보인다. 하지만 어느 부분이 더 낫다, 아니다란 말은 절대 아니다. 연기하는 부분에 조금씩 변화를 주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이 밖에 정애리가 서경의 엄마 조영선, 여의주와 김규선은 각각 마승기, 차서동 역으로 연인 관계, 공명은 서경의 남동생 차태우, 이슬아는 진형의 누나이자 성준을 짝사랑하는 하정연을 맡았다. 연기자 데뷔인 김소영 아나운서는 라디오 DJ 역할이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뉴스만 진행하다 보니까 보도 내용의 책임감도 있어서 절대 웃으면 안 된다는 걸 4년간 신조로 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예쁘게 웃으면서 DJ 멘트하는 게 어렵더라"며 웃었다.
"배우 분들이 너무 예쁘고 멋져서 '오징어'로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농담한 김소영 아나운서는 예능, 드라마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회사에선 아무래도 직원이다 보니까 회사에서 허락해주면 부담스럽지 않고 즐겁고 영광으로 생각하고 촬영 중"이라고 전했다.
숱한 작품에서 따뜻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정애리는 "우리가 늘 살아가는 일상이 중요하듯 연속극은 우리의 일상을 대변한다"며 "연속극의 힘을 느낀다. 저 역시 위로를 받고, 함께하시는 분들도 모두 위로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 PD는 "무엇이 막장이고, 좋은 드라마인지는 보시기 나름이겠지만 우리는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서 감동을 주려고 한다"며 "박정란 선생님이 마음 먹고 쓰신다는 게 결코 시청률 위주의 드라마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딱 너 같은 딸' 후속으로 9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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