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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이하 브아걸)가 이유 있는 도전을 펼쳤다.
브아걸은 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언더스테이지에서 2년4개월만 정규 6집 앨범 '베이직'(BASIC)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타이틀곡 '신세계', 수록곡 '웜홀'의 뮤직비디오 시사에 이어 수록곡을 미리 선보였다. 브아걸은 이번 컴백 앨범 직접 참여했는데, 제아는 두 곡의 자작곡을 실었고, 미료는 10곡 전곡의 랩을 작사했다. 가인은 안무에, 나르샤는 콘셉트 및 아이디어를 냈다.
이날 미료는 이번 타이틀곡 '베이직'에 대해 "제목에서 느껴지듯 '브아걸의 기본이 뭘까'라는 고민에서 세상의 본질로 확장했다"며 "세상을 탐구하는 고민이 담겨 있다"라고 소개했다. 신곡 '라이트'(Light)에 대해 "3포세대에 이어 5포세대가 있다. 젊은이들이 여러 가지를 포기한다고 하더라"며 "미료가 작사에 참여했는데, N포세대들이 많은 것을 포기하는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미료의 래핑을 듣고 감동 받았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신세계' 뮤직비디오 시사가 끝난 뒤 브아걸은 "눈물이 앞을 가린다. 울컥했다.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쏟아냈다. 이어 나르샤는 "정말 뭔가 저희가 되게 2년 4개월 만에 앨범이 나왔는데 항상 매번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하기도 하고, 저희 만족일 수 있겠지만 저희끼리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고 감격스런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10년차를 브아걸은 '센언니' 이미지로 대중에 인식돼 있다. 제아는 올해 10년차를 맞이한 비결과 관련한 질문에 "사실 저희가 10년차라는 말이 저희끼리는 잘 쓰지 않는 말이고, 남들한테 들었을 때 '벌써 10년이구나' 깨닫게 된다"라며 "'10년을 해야지' 해서 온 게 아니라 저희 넷의 남자 같은 성격이 있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어떻게 해오다 보니까 10년차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료는 "음악이 궁금해지는 그런 그룹으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특유의 '센언니' 이미지에 대해 "저희가 세보이나요?"라고 반문한 나르샤는 "요즘에 정말로 방송, 인터넷을 보면 그런 친구들 많이 나온다. 제가 봐도 무섭더라. 별로 제가 센 쪽은 아닌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그들보다 제가 가진 거라고는 여유는 조금 더 있을 것 같다"라며 "활동 시간이나 노하우가 더 있어서 한 수 더 위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저는 결코 세보이지 않는다"며 "요즘 무서운 친구들 많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가인은 '센언니' 계보를 꼽으며 "위로 백지영 선배님, 채리나 언니가 있다"며 "그 뒤를 잇는 건 아닌 거 같고 요즘 방송 쉬면서 많이 봤지만 치타, 제시가 센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컴백에서 브아걸은 슈뢰딩거 방정식, 철학자들의 이름이 포함된 컴백 콘셉트를 선보였다. 나르샤는 "어차피 어려울 거면 어렵게 가자는 생각이었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라는 생각도 감히 했다. 걸그룹 중 누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이번 컴백을 위해 많이 배웠다. 팀들과 상의도 많이 했다. 배우는 시간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전 포인트라고 하면 이번만큼은 칼군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각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했다. 노력을 많이 했으니까 그런 것들의 포인트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영철 프로듀서와 재회해 탄생한 이번 앨범은 기본과 본질에 충실해 만들었다. 타이틀곡 '신세계'는 컨템포러리 알앤비 스타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인트로에 브아걸 특유의 가창력이 잘 버무려졌다.
5일 0시 공개.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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