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우규민이 유일한 LG선수로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쿠바에 6-0으로 승리했다. 선발 김광현(SK)과 이대은(지바롯데)의 활약에 힘입어 고척돔 첫 공식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5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쿠바와의 2차전 선발투수로 우규민(LG)을 낙점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4일차 훈련에서 일찌감치 5일 선발투수로 우규민, 이어 이태양(NC)을 예고한 바 있다. 둘의 투구수는 각각 60~70여개로 제한 한다고 밝혔다.
우규민은 올 시즌 25경기 152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 9패 평균자책점 3.42로 LG 트윈스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역시 17개의 사사구다. 경기 당 평균 1개도 안 되는 사사구를 허용하며 정교한 제구를 선보였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에 성공, 이번 국가대표팀의 확실한 언더핸드 선발요원으로 발탁됐다.
우규민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 2010년 대만 대륙간컵에 이어 국가대표 3번째 출전이다. 특히 일명 ‘도하참사’라고도 불리는 2006년이 아쉬웠다. 당시 그는 정규시즌 3승 4패 17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구원투수로 대표팀에 뽑혔지만 팀이 동메달에 그치며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경찰청에 입대,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선발투수로 전환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역대 대표팀 구성과 달리 우규민이 유일한 LG 선수다. 이진영, 박용택, 봉중근 등 한국야구 환희의 순간에 함께 했던 LG 출신의 단골 국가대표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모두 빠진 상태다. 5위 싸움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실망한 LG 팬들을 위해서라도 우규민의 이번 대회 호투가 필요하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언더핸드 투수는 생소한 투구폼으로 중남미 타자들을 자주 교란하곤 했었다. 이번 프리미어 12에서도 우규민의 진가가 드러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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