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오매불망 보고싶어했던 누나를 만났지만 장혁은 끝내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오히려 장혁은 박은혜를 원수로 여기고 제 손으로 죽이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은 친형제처럼 따르던 유오성의 계략 때문이었다. 장혁과 유오성의 기나긴 악연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4일 방송된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 12회에서는 천소례(박은혜)가 그토록 찾아헤맸던 동생 천봉삼(장혁)과 18년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천봉삼은 누나 천소례를 알아보지 못했다.
천소례는 어린 시절 아픈 천봉삼을 버려두고 복수를 위해 일부러 김학준(김학철)의 첩으로 들어갔다. 원수의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하면서도 오로지 그녀의 머리 속에는 동생 천봉삼을 다시 찾겠다는 의지와 아버지를 죽인 김학준을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길소개(유오성)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천소례는 심복인 득개(임형준)를 시켜 길소개를 죽이려 했다. 그러나 득개가 방심한 틈을 타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길소개는 천봉삼을 속여 천소례를 죽이고자 했다. 이러한 사실을 꿈에도 알리 없던 천봉삼은 송파마방 쇠살쭈 조성준(김명수)을 모함해 죽인 사람이 천소례라는 말에 그녀를 단죄하기로 마음 먹었다.
천봉삼은 길소개와 함께 김학준의 집에 침입해 천소례를 납치했다. 천소례가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입에는 재갈을 물렸다. 천소례는 어떻게든 자신이 누나라는 사실을 알리려했지만, 천봉삼은 그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물에 던지기 전까지 천소례는 발버둥을 쳤지만, 끝내 천봉삼은 제 손으로 누나를 죽이고 말았다.
길소개는 이후 홀로 술을 마시며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천소례의 환영을 향해 "생각은 했었지. 소례 너, 나, 봉삼이, 우리 다 잊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 옛날 천가객주 때처럼"이라며 "내가 육의전 대행수가 되는 날 너한테 세상에서 제일 화려한 무덤을 만들어주마"라며 소리내어 울고 또 울었다.
이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은 길소개, 다시는 누나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천봉삼. 그렇게 그들의 악연은 더욱 깊어지고 질겨졌다. 천봉삼이 제 손으로 누나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날, 그는 과연 자신에게 불어닥칠 엄청난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을런지.
[사진 = KBS 2TV '장사의 神-객주2015'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