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강동원이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배우로서 확고한 생각들을 내비쳤다.
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영화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이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강동원이 출연하자 "대개 보도국 기자들 보면 유명한 연예인이 온다 하더라도 짐짓 무덤덤한 척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손석희 앵커가 이렇게 말할 정도로 강동원은 쉽사리 보기 힘든 스타. 게다가 11년 만의 방송 출연이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는 강동원의 외모 칭찬을 이어 나갔고, 강동원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소탈한 모습을 선보였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배우 스스로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지만 일각에서는 강동원의 잘생긴 외모가 연기력을 가린다고 말하는 것도 사실.
손석희 앵커도 외모 때문에 오히려 강동원이 배우로서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닌지 아쉬워하며 "'전우치'를 보면서 저 배우는 보통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저 연기력이 손해를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외모 때문에 연기력이 가려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사실 그런 생각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인터뷰 할 때 질문을 많이 해주시더라. 그렇게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그것을 깨는 것도 내 역량일 것이고, 도전하는 것도 내가 해야 될 일일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곧은 심지를 지닌 강동원의 모습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업적 배우와 예술적 배우 중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 강동원은 "상업영화 배우로서 상업영화에 출연한다면 날 믿고 영화를 만들게 해주신 분들에 대해 최소한 실망을 시켜드리지 않아야 된다는 게 목표다. 그리고 이 산업에 있는 사람으로서, 나아가가서는 당연히 언제나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실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상업영화에 출연할 때는 상업적 배우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만 독립영화에 출연할 경우는 "또 다른 이야기"라며 영화의 성격에 따라 자신을 맞춰 나가는 프로페셔널함을 보였다.
그의 신작 '검은 사제들'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5일 개봉되는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에서 김신부(김윤석)를 돕는 미션을 받지만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는 최부제로 분한 강동원은 엑소시즘을 다룬 '검은 사제들'이 정작 공포영화가 아니라는 말에 "공포스러운 그런 소재를 다룬다고 해서 나도 의아했다. 내가 좋았던 건 이야기 전개 방식"이라며 "그리고 시나리오를 끝내고 났을 때 스릴러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 "캐릭터들이 되게 아웃사이더적인 기질들이 있고, 그런 캐릭터들을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고 말해 영화 '검은 사제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외모를 넘어 연기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강동원은 "예전에는 단순히 '이것은 나의 직업이고 내가 앞으로 해 나가야 될 일이다'라고 처음부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생각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일이 너무 즐거워지기 시작하더라. 너무나도 즐겁고, 재미있고, 더 잘하고 싶고, 더 관객분들한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고, 더 좋은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냥 갈수록 그런 것 같다. 너무 재미있고 즐겁다"고 말해 배우라는 직업을 그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짐작케 했다.
[배우 강동원.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