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수원 서정원 감독이 홈구장을 운영하는 경기도수원월드컵관리재단의 독단적인 운영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서정원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월드컵관리재단의 횡포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월드컵재단은 최근 수원의 홈경기가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독단적으로 광고를 유치하는 등 갑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서정원 감독은 홈경기와 관련한 월드컵재단의 최근 운영에 대해 "첫번째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수원팬, 수원시민과 경기도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런 곳에 너무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월드컵경기장이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인지 순서를 판단했으면 좋겠다. 월드컵경기장은 축구를하는 곳"이라며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운동장이 됐다. FIFA에서 주관하는 20세 이하 월드컵을 수원에서 유치한다. 메이저대회를 모두 개최한 운동장이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서정원 감독은 "운동장에서 음악회를 해서 완전히 잔디가 망가진 상황에서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잔디를 입혔다. 홈팀이어서 잔디에 적응하고 싶어 연습 경기를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 연습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도 거절 당했다. 경기 전날에도 훈련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했고 운동장에서 마켓이 열렸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를 앞두고 물을 뿌려 달라고 했는데 잔디가 상한다고 안된다고 했다. 올해 홈경기 패배가 가장 많은 시즌인 것 같다. 홈에서 우리 운동장을 편안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한 것에 마음이 아프다. 이런 일들이 긍정적으로 풀렸으면 한다. 우리 시장님과 도지사님이 옳은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 역시 K리그 구단이 홈구장을 사용하는데 제한을 받는 것에 안타까움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에 대한 준비를 하다가 몰랐던 부문을 알게됐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 프로스포츠에 대한 인식 부족이 안타깝다"며 "프로스포츠는 공공재다.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가치를 누릴 수 있는 문화 컨텐츠의 장이 되어야 한다. 구단들이 자생할 수 있어야 한고 전형적인 갑질이다. 이런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원만하게 유연성을 발휘해서 잘 해결됐으면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 서정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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