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손석희 위한 배려남…생방송·일기예보도 OK!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강동원이 자신의 매력을 한껏 어필했다. 잘생긴 외모도, 뛰어난 연기력도 아니다. 배려남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동원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연기에 대한 생각, 자신의 외모, 영화 '검은 사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동원은 11년 만의 방송 출연임에도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부 배우들의 경우 녹화 방송을 선호하기도 해 강동원의 특별한 행보에 더욱 눈길이 쏠렸다.

이런 궁금증은 손석희 앵커 덕에 풀렸다. 손석희 앵커는 "오랜만에 방송에 나오는데 굳이 생방송으로 출연하시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전해들은 바가 있다. 대개 녹화로 하시기를 원하는 분들도 계신다. 그래서 '강동원 씨가 오랜만에 이렇게 나오는데 생방송을 굳이 하려고 하시지'라고 생각했다. 저를 불편하지 않게 해 주려고 (생방송으로 출연)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강동원은 "따로 시간 빼시게 하는 건 좀 죄송해서"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훈훈한 강동원의 배려는 '뉴스룸'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강동원이 일일 기상캐스터로 변신한 것. 관계자에 따르면 미리 예정된 일은 아니었지만 손석희 앵커가 즉석에서 제안했고, 강동원이 이를 수락하며 일기예보가 성사됐다. 계획된 일이 아니었던 만큼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끔 제안하는 손석희 앵커의 화법과, 이런 손석희 앵커의 마음을 선뜻 받아들인 강동원의 진심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이었다.

손석희 앵커 덕분에 배우 강동원을 좋아하는 팬들은 '레전드 영상'을 얻게 됐다. 연기할 때와 달리 한껏 어색해하며 또박또박 일기예보가 적힌 종이를 읽어 나가는, 일기예보를 전한 뒤 부끄러워하며 머리를 감싸 쥐는 강동원의 색다른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기기 충분했다.

[배우 강동원.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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